♣천재동의 토우(土偶)
가갸 가다가
거겨 거렇게
고교 고기잡아
구규 국끓여서
나냐 나하고
너녀 너하고
노뇨 노나먹자
지게뚱 지게뚱
지게뚱 방아야
떨껑뚱 방아야
마른논에 딱지
진논에 거머리
대문이 삐드득
나묵신 짤깍
신짝이 지르르
짚동이 푸썩
어깨동무 지동무
주머니끝에 돈 닷돈
가자가자 갓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김치가지 꽃가지
맨드라미 봉숭아
물나비 삘나비
팔랑 팔랑 갑사댕기
넓으나 좁으나 돈반자리
전반같은 형아머리
넓은것을 사다주고
술총같은 이내머리
좁은것을 사다주고
우리올배 없었드면
어느누가 정이많아
십리장을 팽이치듯
사랑
둥개둥개 뚝선아
날아간다 학선아
목우둥개 꼬꼴
경상도 두붓모
늬모빤듯 잘생겼다
아그배 다그배 정다배
비사리쪽쪽 바우우에
맹꽁이가 동동
가잿골 양반이
가재를 잡으로
왔는데
잡잣골 양반이
잡아서
구잣골 양반이
구었는데
먹짓골 양반이
먹었네
동무동무 어깨동무
동무동무 까치동무
동무동무 사발동무
동무동무 꼬깔동무
술한잔이 반찬일세
둥개둥개 둥개야
먹으나 굶으나 둥-둥
입으나 벗으나 둥-둥
둥개둥개 둥개야
애기씨 배기씨 꼭고대
명천길주 호롱대
북으로 나오는 각시대
가매청청 들구보니
옥지옥지 얼겄더라
낸들낸들 내탓인가
오기대감 탓이지비
아가아가 우지마라
고득뱅이 삶은물에
하얀범벅 해가지고
계모오마니 마중가자
산높아서 못간단다
산높으면 거어가지
물깊어서 못간단다
물깊으면 헴쳐가지
길몰라서 못간단다
길모르면 물어가지
백두산이 보인다
남대문이 보인다
우리 남산도 보인다
우리어매 날뱃을때
죽신나물 즐겄는지
마디마디 설음이고
우리어매 날뱃을때
덕석굽이 앓았는지
굽이굽이 눈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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