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화산 천영배 작품세계

나한전

무극인 2013. 12. 22. 19:44

오백나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꿈’‘천영배 전’ 9월 17일까지 보송갤러리서

박경수 부산지사장  |  bwjhs@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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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9  1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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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영배 작가의 테라코타인 오백나한 토우
동래야류 무형문화재 후계자 천영배 작가의 오백나한전이 부산여여선원 2층 보송갤러리에서 9월 17일까지 대중을 찾아간다. 천 작가는 부산 동래야류 무형문화재 중곡 천재동 선생의 아들로 토우 및 탈 제작 기술을 전수 받았다.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는 ‘천재동·천영배 토우 부자전’, ‘천재동·천영배 창작탈 부자전’, ‘천영배 테라코타전’ 등을 개최해왔다. 다양한 토우 전시를 열었지만 그에게 있어 오백나한 테라코타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작가와 오백나한의 인연은 기구하다. 불교에 문외한인 그는 우연히 오백나한 제작을 의뢰받았다. “손끝 행위 하나만으로 성자를 만들 수 없다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불교에 문외한인 내가 어찌 성물을 만드냐?”며 거절도 했지만 우연히 한 사찰의 의뢰로 수도하는 마음으로 오백나한을 조성하게 됐지만 사찰의 사정으로 작업은 중단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오백나한 제작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고 4년여에 걸쳐 180여 기의 작품을 조성하게 되었다.

머리가 희끗한 천 작가의 이번 전시는 그의 구도적 혼이 알려지면서 전시를 열게됐다. 4년 여의 숱한 작업의 성공과 실패 속에 180여기가 조성됐지만, 자비로 진행하다 보니 현재 흙을 구입하고 가마를 돌릴 경비가 바닥이 났다. 재원 마련을 위해 아파트 경비 면접을 보고 왔다는 천 작가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인다.

천 작가는 “오백나한이 한 자리에 모셔진 모습을 내 눈으로 본다면 여한이 없을 정도로 기쁠 것”이라며 환한 웃음으로 대신했다.(051)853-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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