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고집쟁이
어느 날 작가 윤정규(尹正奎) 위원과 국제신문사(國際新聞社) 여(女) 이사(理事) 한 분이 우리 집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두 분께서 방문한 이유는 다른 뜻도 있었겠지만, 부산 3대(大) 고집쟁이 요산(樂山) 김정한, 증곡(曾谷) 천재동 두 분은 알고 있으나 나머지 한 분이 누구인지를 몰라서, 선생님은 알고 있으리라 믿고 찾아 왔다는 것이다. 나는 웃으면서 ‘부산의 3대 구두쇠, 3대 뭐뭐… 하는 이야기는 들어도 3대 고집쟁이 설은 오늘 처음 듣는다’했더니, 윤정규 위원이 “혹시~ 향파(向波) 이주홍(李周洪) 선생이 아닐까요?” 하면서 내 얼굴을 다시 쳐다본다. 요산, 향파 두 대가(大家) 속에 과연 내가 어울려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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