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日本)인의 국수주의(國粹主義)
친구 장지완(張志完)은 교육가 이다. 그가 일본에 살고 있는 동서(同壻)의 초청으로 동경(東京)에 갔을 때 필름을 사기 위해 카메라 점에 들려서 유창한 영어(英語)로 ‘필름’ 사러 왔다고 하였더니 가게 주인이 ‘필름?~ 필름이 뭡니까?’ 하더란다. 여기 많은 필름이 진열되어 있지 않느냐? 하니까 그때서야 ‘으음― 나는 뭘 말한다고’ 하면서 ‘후이리무 말이군요?!’하더라는 것이다. 이어서 하는 말이 후이리무 장사꾼이 후이리무를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본에 왔으면 ‘택시를 다구시’로 ‘버스를 파수’로 불러 주는 것이 일본을 관광하는 기본 상식이 아니겠습니까?로 억설하더라는 것이다. 친구는 일본 사람의 무서운 국수주의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것을 좋아 하고, 남의 나라 말을 유창하게 흉내 잘 내면 가장 지식인이고 문화인인 것처럼 행세 한다’ 면서, 친구가 처음에 영어(英語)를 유창하게 던진 것에 대하여 후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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