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곡에 대한 글,기타

사위 추일엽

무극인 2019. 10. 12. 00:24

축시

사위 추일엽

망백의 연세도 훌쩍 넘기시고

백수를 바라보는 지금도

마음은 동심처럼 푸르신 어른


문방사우와

바가지

한지를 벗삼아 지내신다


흙으로

신라의 토우를 살갑게 빚으시고

천년미소 살려 숨쉬게 하네


바가지로

조상들의 희노애락 묻어 나고

해학과 웃음이

토속미로 신비롭다


한지위에는

동심과 동요를 우려내어

마음을 움직여 춤추게 한다


우리민족의 영혼을

속속들이 끄집어 내고 풀어내니

어찌 경이롭지 아니한가!

어찌 장엄하지 아니한가!


노화백으로 장인으로

우리시대의 참된 어른으로

시공을 초월한

넓고도 푸른 삶을 누리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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