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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곡 선생을 기억하시는지요?

증곡 선생을 기억하시는지요? 울산제일일보 승인 2023.04.25 22:10 댓글 0 기사공유하기 프린트 메일보내기 글씨키우기 일행은 슬도를 걷고 방어진 활어센터 앞에서 ‘천재동 예술쉼터’를 만난다. “가자 가자 장에 가자/ 개기 사로 장에 가자” 토우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엄마와 아이가 머리에 생선을 이고 장에 가는 우리들의 옛 모습에서 깊숙이 묻어 두었던 대화들이 오고 간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풀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서로를 깊이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쉼터에서 해학적인 작품들 앞에 발길을 멈추었다. 담장 공간에는 달, 별, 새의 동시도 있다. ‘산 - 백산아 백산아/ 너 밥그릇하고/ 내 밥그릇하고/ 바꾸-자.’ 네 문장의 시 속에서도 우린 공유하는 것이..

28세 청년으로 산화한 서진문

UCIG002+AKS-KHF_13C11CC9C4BB38B1901X0생년1901(광무 5)졸년1928시대항일기본관달성(達城)활동분야사회 > 사회주의자[상세내용]서진문(徐鎭文)1901년(광무 5) 8월 28일∼1928년 11월 17일.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운동가. 본관은 달성(達城)이고, 본적은 경상남도 울산(蔚山) 동면(東面)이며, 독립운동 당시 주소는 일본 신내천현(神奈川縣) 횡빈시(橫浜市) 중구(中區) 본목기륜(本牧箕輪)이다.부친은 서원준(徐元竣)이고, 모친은 성감동(成甘同)이며, 생부 서장식(徐章寔)과 생모 유남연(柳南蓮) 사이에서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인은 윤상필(尹相必)이다.울산 병영공립보통학교(兵營公立普通學校)에서 재학하다가 전학 간 동면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외사촌(外四寸) 성..

인성교육으로

노래 「인사」「손뼉을 칩시다」 해방이 되고 울산에서는 중심 학교인 태화국민학교(太和國民學校, 현: 울산초등학교)를 비롯해서 교사 수가 부족하여 각 면에서 선발된 무자격 임시 교사들이 충원 되곤 하였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정식으로 교장, 교감, 교사들이 부임하여 그동안 어수선하던 학교에 학무가 수립되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게 되었지만 식민지 생활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미풍양속은 퇴색되고 이러한 사회 여건 속의 민심은 각박해질 대로 각박해져 어른 아이 모두가 먹고 살기에 급급하여 허덕이는 혼란기에 노래라고는 고작 「봉선화」「별 삼형제」「일편단심」「학도가」「근학가」같은 옛 노래 뿐이어서 좀더 아동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고 믿음과 사랑이 담긴 현실에 맞는 인성 교육 차원의 새로운 노래가 있어야 되겠다..

'말뚝이는 절대로 울지 않는다'

부산일보 '말뚝이는 절대로 울지 않는다' 입력 : 1970-01-01 09:00:00 수정 : 2009-01-11 20:34:15 동래야류 탈 장인 천재동 옹 회고록 '아흔 고개를 넘으니…' 발간 동래야류 탈 장인 천재동 옹 회고록 '아흔 고개를 넘으니…' 발간 천재동 옹의 손자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린 '나의 할아버지'. 천재동(92) 옹의 거실 벽에 액자 하나가 걸려 있다. 시인 김춘수의 '절대로 절대로'라는 시를 서예가 김목운이 쓰고, 이석우 화백이 그림을 그린 액자다. '천재동의 탈바가지가 그렇듯이 밝은 날도 흐린 날도 절대로 절대로 울지 않는다'. 동래야류 탈 제작 기능보유자 천재동 옹이 탈 속에 감춰뒀던 속내를 털어놓은 회고록을 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증곡 천재동 회고록 -아흔 고개..

증곡 천재동 문화콘텐츠

동구, 방어진 출신 예술가 천재동 선생 재조명 추진 • 김가람 기자 • 2021.01.13 20:43 예술활동·활용방안 보고회 개최 문화관·거리 조성 등 콘텐츠 논의 위원회 구성 후 단계적 추진키로 방어진항 입구 토우 작품 설치도 울산 동구, 증곡 천재동 선생 문화콘텐츠 육성 추진 박기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3 18:04:27 방어동 중진길 천재동 작품 조형물 설치…콘텐츠 보고회도 개최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13일 오전 10시30분 동구청장실에서 '증곡 천재동 작가 문화콘텐 츠 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13일 오전 10시30분 동구청장실에서 '증곡 천재동 작가 문화콘텐츠 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 동구청(청장 정천석)이 방어진 출신 문화예술인 증곡 천재동 선생을 동..

천상(天上)의 시인 천상병(千祥炳)

* 천상(天上)의 시인 천상병(千祥炳) 앨범을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니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게 되었다. 시인(詩人) 이인영(李寅寧)과 천상(天上)의 시인 천상병(千祥炳) 차를 마시는 사람은 전 부경대 총장 강남주, 사진을 찍은 이는 사백(寫伯) 독보(獨步) 허종배(許宗培) 선생이다. 1965년 10월 부산시 공보관에서 한국 최초로 「천재동창작가면전시회」가 개최되기 바로 전날 주변의 친구들이 준비 상태가 염려된 나머지 나의 근무지인 토성초등학교(土城初等學校)나의 학급 교실을 방문한 것이다. “전시 날이 바로 내일인데 이럴 수가 있냐?” 걱정하면서 이 네 친구들이 80여 점의 작품을 용두산(龍頭山) 공원 기슭에 있는 한 여관으로 옮겨 밤을 새워가면서 마무리 작업을 도와 준 덕분으로 전시회가 시종(始終) 성..

국민극연구소 강사들

* 국민극연구소 강사들 류자후(柳子厚) 선생은 고고학자이시다. 선생님께서 일과를 끝마칠 무렵에 연구생 중에서 몇몇을 지적하시면서 저녁 7시까지 종로 화신백화점 앞에 나와 달라고 당부하셨는데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우리들은 선생님을 따라서 야시장에 들러서 어느 골동품상점 안으로 안내되어 들어갔다. 허리춤에 큼직한 주머니 두 개를 차고 계셨는데 그 주머니 끈을 풀고는 속에 든 엽전들을 탁자위에 와락 쏟아 부었다. 그 많은 엽전 중에서 몇 닢을 골라내시더니 이와 꼭 같은 것을 진열장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엽전들 중에서 찾아내라고 하셨다. 나는 엽전을 애써 찾으면서, 선생님께서는 엽전 수집이 취미라는 차원을 넘어서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 선생님께서는 말이 없었다. 강의하실..

추탕(鰍湯)과 곰탕

* 추탕(鰍湯)과 곰탕 1941년도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입성하여 국민극연구소 연구생으로 활동할 때였다. 학습과정에 「인간스케치」란 학습이 있었다. 이는 공연할 작품이 결정돠면 각자 배역도 정해지면서 맡은 역할에 도움이 될만한 성격. 행위, 어투, 표정, 의상 등 보탬이 될 만한 인물과 분위기를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습과정이다. 어느 날 인간스케치 핑계로 동대문 밖 청량리 강변에 있다는 소문난 추탕 집을 몇몇 동료와 함께 찾아갔다. 형제상회라는 상호를 가진 이 식당은 모래밭 위에 세워져 있었고 주변 일대가 모두 모래밭이었는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갈대를 엮어서 칸칸이 만든 온통 갈대 촌이었다. 우리 일행은 한 갈대 칸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여주인이 내어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