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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동 선생이 그린 민속화 ‘금자동아 은자동아’ |
울산 출신의 ‘영원한 예인(藝人)’ 증곡 천재동(曾谷 千在東·1915~2007) 선생을 기리는 회고전이 오는 3일부터 23일까지 남구 달동 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이번 울산을 시작으로 서울YTN 뮤즈플러그 갤러리(4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아스티현 피아캐슬(5월)로 이어지며 순회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증곡 선생은 교육가이자 화가, 탈, 토우, 연극, 민속예술가, 인간문화재로서 한국의 근현대 시기에 문화융성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동극단 창단과 창작탈 및 창작토우 전시회를 한국 최초로 개최했으며, 전래동요화를 창안했고,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한 ‘남매의 비극’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 제목은 ‘한국의 페스탈로치 천재동 회고전-탈 세상, 토우 나라’전이다. 생전 페스탈로치를 존경했던 증곡 선생은 탈과 토우 이외에도 유화와 민속화 등 많은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그의 삶과 발자취를 담은 사진작품도 소개된다. 학생시절, 교사생활, 울산과 부산에서의 예술 활동 등 증곡 선생의 모습과 업적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순회전은 증곡 선생의 장남 천영배 작가와 증곡 선생의 일대기를 사진으로 담은 김경상 국제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이명숙 리 갤러리 관장은 “증곡 천재동 선생을 재조명하는 전시이자 그를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의미가 크다”며 “천재동 기념관 조성사업이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그의 예술세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68·4440.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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