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수종 울산 동구의회 의원 |
인간문화재 증곡 천재동 선생은 1915년 1월25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315에서 태어났다. 남목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제 강점기에 동경 가와바다화 학교로 유학, 소묘학과 인체학을 수학하고 연극 연출과 무대미술을 연구하기도 했다.
조국해방과 동시에 교육계에 투신해 수많은 후진양성에 헌신하면서 탁월한 재능으로 유화전과 창작탈, 토우, 동요, 풍속화 등의 미술활동은 물론 많은 아동극단과 성인극단을 창단, 반일·반공 주제 연극을 자작 연출해 순회공연과 투혼적인 예술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초·중등 교사로 25년간 봉직한 천재동 선생은 방어진초등학교 한국인 첫 교사로 8년, 울산초등학교 2년, 부산에서 15년을 근무했다.
방어진초등학교 교사시절에는 현재의 방어진 방파제 앞 방어동 204-30 부근 당시 방어진 철공조선소에 소공연장을 만들어 윤부길(윤항기·윤복희의 아버지) 유랑극단과 함께 ‘남매의 비극’ ‘부길부길 쇼’ 공연과 ‘박제인간’이란 제목으로 방어진 마을을 돌면서 순회 연극공연을 했다. 당시 지금은 작고한 방어진출신 연예인 신선삼(예명 쓰리보이)씨가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한국 유일의 가면제작 기능보유자로 탈을 통해 울고 웃고 즐기는 민족의 한과 흥을 익살스럽게 새겼으며, 하늘이 내린 재능을 오로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썼다.
1965년 부산 민속예술보존협회를 창설하고 1972년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보유자로 인정을 받았으며 각종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7년 <아흔 고개를 넘으니 할 일이 많구나> 회고록을 발간하고, 망백의 연세까지 부산에서 창작 활동한 예술인이다. 울산과 부산의 자랑이며,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동구는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개통으로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관광동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찾아야 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때에 맞춰 울산 방어진 출신의 예술인이자 인간문화재 증곡 천재동 선생의 기념관을 건립해 체험관과 전수관, 전시관과 연극공연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기우 천재동 연구소장에 의하면 천재동 선생의 후손들께서는 천채동 선생이 고향 울산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후학들의 귀감이 되는 상직적인 인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특히 기념관이 조성되면 보존상태가 양호한 다양한 유품들로 울산의 문화콘텐츠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통영의 윤이상 거리, 대구의 김광석 거리, 제주 서귀포의 이중섭 거리와 같이 울산 방어진 사람 천재동을 알리고 공감하는 문화거리 조성과 유치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방어진항 국제건축 디자인거리 조성사업, 방어진항 재생을 통한 지역 활성화 원점지역 재창조사업과 연계하면 더욱 효과가 극대화되리라 본다. 울산 방어진 출신이지만 국가적 차원의 유치성격이란 장점을 부각시키고 중구의 최현배, 울주군의 박제상, 북구의 박상진 선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울산사람 천재동의 문화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문화동구의 소중한 기반조성에 기여하고 산업문화와 관광시대를 열어 관광동구와 함께하기를 꿈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