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활동한 문화예술인을 꼽으라면 누굴 꼽을 수 있을까? 이를테면 문학에선 요산 김정한, 향파 이주홍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은 부산시립시민도서관과 함께 '길 위의 인문학-문학과 예술혼으로 만나는 부산정신'을 개최한다. 부산에서 활동한 문화예술인 천재동(전통연희), 이주홍(문학), 윤이상(음악) 3인을 20일부터 9월 말까지 모두 8회에 걸쳐 강의와 탐방을 통해 조명해 보는 시간. 이 프로그램은 3인의 삶과 작품에 담긴 혼을 새롭게 해석해 부산의 정체성을 새롭게 성찰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에 조명하는 3인 중 천재동(1915~2007)은 동래야류 탈 장인으로, 그가 만든 말뚝이 탈은 절망과 고통마저도 웃음으로 만든 '민중의 뚝심'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주홍(1906~1987)은 해방 이후 부산 지역 문단에서 지역 사랑과 문학 사랑을 오롯이 실천한 문학인이자 비판적 지식인의 자리를 지켜 왔다. 윤이상(1917~1995)은 부산·경남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이다. 하지만 동백림 사건으로 인해 그의 삶과 작품 활동의 전모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길 위의 인문학' 행사
천재동·이주홍·윤이상
삶·작품 비평적 해석
프로그램은 △20일(강의), 22일(탐방) '대동과 자유의 예술가 천재동의 예술혼을 만나다' △7월 10, 17일(강의), 19일(탐방) '불의와 부조리에 저항한 문학가 이주홍의 문학혼을 만나다' △9월 18, 25일(강의), 27일(탐방) '민족혼과 평화를 모색한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혼을 만나다'로 되어 있다. 나락한알 김종세 원장은 "3인의 삶과 작품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평적으로 해석해 강의하고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참여자 스스로 '부산정신'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회 2시간씩 인문학 강의를 듣고 나서 3인의 삶의 흔적이 담겨 있는 공간을 탐방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탐방 뒤에는 참가자들이 탐방 전후의 느낌을 비교·평가하는 글쓰기 등의 느낌 나누기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강의와 탐방은 3인(천재동, 이주홍, 윤이상)을 심상교 부산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문학평론가 이순욱(부산대) 교수, 음악평론가 김창욱(동의대) 교수가 각각 나눠서 맡아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부산시립시민도서관(www.siminlib.go.kr 또는 051-810-8212)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정달식 기자 dosol@
부산 정신 문학과 예술혼으로 만나다
부산 정신 문학과 예술혼으로 만나다
입력 : 2014-06-19 09:49:49
천재동, 이주홍, 윤이상 (왼쪽부터 차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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