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첫 아동극… 고전극 순례
23일~26일 눌원 소극장
입력 : 2001-08-20 00:36:51수정 : 2009-01-15 09:38:12게재 : 2001-08-20 00:00:00 (17면)
극단 시나위의 '고전극 순례' 연습 모습.
올해 부산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시나위가 처음으로 아동극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아동극은 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들놀음 탈제작 기능보유자인 천재동 선생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전통적인 가치관과 부산 지역 옛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어 관심을 끈다.
관심의 아동극은 극단 시나위가 '2001 무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대에 올리는 가족극 형태의 놀이극 '고전극 순례'.23일부터 26일까지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토·일요일 오후 2시 오후 4시 눌원소극장.
작품은 '피눈물(血淚)''범냇골 이야기' 두개의 마당으로 진행된다.'피눈물'은 전래의 중요 덕목인 효를 소재로 삼은 음악극.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자식을 희생시키는 부부의 효성에 하늘이 감동한다는 줄거리다.작곡 전현미.
'범냇골 이야기'는 옛날에 범이 많이 살았다는 부산의 범냇골을 배경으로,범이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일삼는 옹기짝대기에게 백여우가 범으로 둔갑하여 혼내준다는 내용이다.
극단측은 '텔레비전이나 일본만화영화 등의 영향으로 아동극에서 우리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순수창작작품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이번 '고전극 순례' 공연은 순수창작작품을 바탕으로 고전과 현대의 놀이가 뒤섞인 '퓨전마당극' 형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 도광원 손안모 김태욱 백길성 남성호 박라온 등.051―747―0244. 임성원기자 fo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