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수(文正秀)시장과 개복청(改服廳) 약속
초여름이 되면 용두산 공원으로 많은 부산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때가 때인지라 민속 마당놀이 분야 공연이 더욱 바빠진다. 이때마다 남녀노소 연희자 들은 걱정거리가 있는데, 옷을 갈아입어야 할 개복(改服)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마침 공연 중에 문 시장이 나타난 것이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시장님 연희자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말로 너무 인색합니다. 출연비 한 푼 받지 않고 이렇게 봉사 정신으로 희생하고 있는데, 천막이라도 한 동 쳐서 옷을 벗고 입고하는 개복청이 있어야 될게 아니요, 남자는 고사하고 여자 연희자 들은 나무 한그루 없는 맨땅 풀밭에서 관람객들의 눈을 의식해 가면서 치마로 가리는 등등 ……. 천막이라도 하나 쳐주시오!? 좀 언성을 높여서 건의하였더니 ?참 그렇구나, 머잖아 시정하겠습니다?고 하였으나 오늘까지 그냥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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