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곡에 대한 신문기사 76

울산이 기려야 할 문화인물 천재동

증곡 천재동(1915-2007)의 부인 서정자(1924-2020) 여사가 별세한 지 넉 달이 되었다. 지난 6월 13일 97세를 일기로 돌아가시기까지 많은 곡절을 겪었을 것이다. 1924년에 독립운동가인 서진문의 딸로 태어나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이후 일본에 유학하여 재봉기술 전수학원을 수료하였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지만 조부모와 네 분의 숙부 등이 울타리가 되어주었을 것이다. 스물한 살이던 1944년에 서른 살 노총각인 천재동과 결혼했다. 신랑은 당시 모든 조건을 갖춘 최고의 신랑감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어쩌면 운명적이었는지 모른다. 신랑인 천재동은 17세(1931)에 방어진 상빈관에서 이라는 극을 올렸는데, 이는 울산 연극의 효시였다. 그 후 193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의 가와바다..

천재동 어른 타계

이진두 [문화칼럼] 증곡 어른이 남기고 가신 뜻/ 이진두 언론인2007/07/31 031면 10:34:53 프린터 출력 부산일보 천재동(千在東) 어른이 타계하셨다. 그분이 그립고 떠난 자리가 휑하니 찬바람이 느껴진다. 큰 인물이 세상을 떠나면 남은 사람들은 으레 이런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런데도 증곡 어른의 타계가 남다른 감회를 갖게 하는 것은 그분이 90 평생 '우리 것'을 찾고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힘써 오셨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증곡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탈 장인이시다. 동래들놀음이라고도 하는 우리 민속놀이에 쓰이는 탈을 제작하는 기능보유자이시다. 이 놀이에는 양반, 말뚝이, 영노, 할미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이 얼굴에 쓰고 나오는 탈을 증곡 어른이 만드셨다..

김춘수'큰 바가지는~'

▶김성희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jaejae02/ [BOOK 즐겨읽기] 장인 박태순 글· 김대벽 사진 현암사, 376쪽, 1만8000원 [ⓒ 중앙일보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큰 바가지는 엉둥이로 웃고/작은 바가지는 배때지로 웃고 있다/千在東의 바가지가 그렇듯이/밝은 날도 흐린 날도/절대로 절대로/울지 않는다” ‘꽃’의 시인 김춘수가 말뚝이 탈을 소재로 쓴 ‘절대로 절대로’의 한 구절이다. 절절한 시어와 함께 이름 석 자를 올린 이는 동래야류-탈 제작 기능보유자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18호였던 고(故) 천재동 옹이다. 천 옹의 이야기는, 소설가이면서 우리 땅과 문화에 관심을 쏟아온 지은이가 1980년대 중반 발품을 팔아 찾아낸 18개의 ‘보석’ 중 ..

'동래야류' 매료 탈ㆍ과장 복원 매진(국제신문2001.11월12일 월요일)???????

신태범의 부산야사 野史 예인 천 재 동 "교감자리를 몬하겠다이요? 당신 지금 지 정신 가지고이바구하는 거요?" 교육감은 너무 놀라고 황당한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 그는 죄지은 사람처럼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 "아무리 생각 해봐도 지는 교감 깜이 못되는 거라예, 저한테는 그냥 아이들하고 노는 평교사가 제격인거라예,,," 교육감은 한심한 눈으로 그를 한참 지켜보았다.

천재동의 건강비법(국제신문2001.5.23 수요일)

명사들의ㆍㆍㆍㆍㆍ 건강비법 신명나게 탈 만들며 시름 떨쳐내 천재동(87세) 탈제작 기능보유자 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탈제작 기능보유자인 증곡 천재동(87세)옹. 지난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천재동의 자택을 방문했을때 "요즘 몸이 좀 불편해서"라면서도 거실 입구까지 나와 활짝 웃는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천옹의 얼굴 뒤로 안방 입구 거실벽에 걸려있는 동래야류에 나오는 큼지막한 말뚝이 탈도 천옹 처럼 순수한 얼굴로 반기는 듯했다. "저 탈도 직접 만드신 겁니까." "물론이지죠, 바느질 한 땀까지 직접했어요." 어디가 불편하냐는 안부인사에 "대수롭지 않아요, 몸살기에다 허리가 조근 불편할 뿐이지"라는 천옹. "지금도 잠자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빼고는 잠시도 몸을 쉬지 않고 움직인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