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 부쳐진 글

김봉진

무극인 2012. 8. 3. 17:36

<   유   래   >

가면의 기원을 찾아보려면 동, 서양을 막론하고 원시민족의 사회까지 소급해야 할 것이다.

인류가 가면을 필요로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민속학자들의 여러 학설이 있으나 유령관(有靈觀, animism) 의 발로로 보는 것이 보통이다.

원시인들은 삼라만상에 대하여 영혼의 존재를 믿고 그들 영혼을 선한 넋과 악한 넋으로 구별하였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형상은 이 악령과 선령의 싸움과 교체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악령을 이기고 물리치기 위하여 주술(呪術)의 힘을 빌렸는데, 이 주술의 하나로서 가면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다음으로 신의 존재를 표시하기 위한 신성(神聖) 가면이 있고, 또 사자(死者) 숭배에서 망자(亡者)를 본 떠 만든 가면이 있다. 그리고 적이나 짐승을 위협하기 위한 가면, 토테미즘의 신앙에서 동물로 분장하기 위한 의태(擬態)에서 발생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발생한 가면들이 벽마진경(辟魔進慶)의 가면으로 신성시 되어, 신앙가면으로 전래하는 한편, 종교적 제례(祭禮)에서 출발한 예능과 더불어 발달하여 점차 가무(歌舞)를 주로하는 예능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어 연대가 내려올수록 사실성(寫實性)을 더하고 정교(精巧)한 가면으로 발달되었으며 하나의 공예품 내지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1966.  1.  1

              김  봉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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