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길포 박원표(吉浦 朴元杓)선생 * 길포 박원표(吉浦 朴元杓)선생 향토 연구에 앞장서신 길포 선생께서의 향토 사랑이야말로 선생의 위를 점(占)할 자가 없을 만큼 매우 훌륭하였다. 그래서 선생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선생 또한 많은 사람을 사랑했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도 포함되어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1.24
57. 서도가(書道家) 최정택(崔正澤) * 서도가(書道家) 최정택(崔正澤) 소탈하고 의사(意思)를 꾸미거나 숨김없이 표출하는 서도가(書道家) 최정택은 큰 몸체에 넓적한 얼굴이 항상 빨갛다고 해서 아까다이(빨간 도미)란 별명으로 불려졌는데 부산 문화인이라면 다 알고 있었다. 어느 결혼식장에서 우리는 자리를 같이..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1.11
56. 부산이 낳은 명우(名優) 이해랑(李海浪) * 부산이 낳은 명우(名優) 이해랑(李海浪) 부산극장에서『학 외다리 들다』를 가지고 극단 신협(新協)이 해방후 처음으로 공연을 올렸다.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일정(日政)때를 회고해 보면, 유랑 극단으로서는 김소랑(金小浪)의 취성좌(聚星座), 윤백남(尹白南)의 민중극장(民衆..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1.11
55.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압록강(鴨綠江)행진곡 *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압록강(鴨綠江)행진곡 한형석(韓亨錫) 선생 이라면 몰라도 “먼구름” 선생이라 하면 아는 사람이 많다. 좁고 긴 얼굴, 고급 양복 차림에 베레모를 쓰고 마도로스파이프, 그리고 신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의지가 굳고 고상한 인상을 풍겨 준다. 애국심이 투철..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0.27
54. 독립투사 한형석 교수와 마도로스파이프 * 먼구름 한형석 교수와 마도로스파이프 60년대를 전후하여 부산의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마도로스파이프가 유행하였다. 대표격인 애호가(愛好家)로는 부산대학교 한형석 교수와 동아대학교에 재직하던 강신석(姜信碩) 두 분의 교수가 있었는데 이 분들은 취침과 식사 때 외에는 늘상 파이프를 입에 물고 연신 연기를 내 뿜는 애연가(愛煙家)로 소문이 날 정도였다. 한형석(韓亨錫) 교수는 홀쭉하고 작은 몸매에 걸맞게 15센티가 넘고 대 꼭지가 작으면서 가늘게 쭉 뻗은 일자식(一字式)의 파이프를 늘상 입에 물고 있었는데 몸매와 잘 어울려 멋있는 모습이었다. 당시는 양담배 단속이 심하였는데도 ○○○교수는 양엽초(洋葉草)를 꼭꼭 눌러 제어 멋있게 피워대다가 그만 단속반에 걸려 경찰서에 연행되어 “교수님 보이소! 당신 벌금을 낼..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0.23
53. 윤제(潤齊) 이규옥(李奎玉) 화백(畵伯)의 정(情) * 윤제(潤齊) 이규옥(李奎玉) 화백(畵伯)의 정(情) 화가(畵家) 윤제(潤齊) 이규옥(李奎玉)은 놀음판은 싫어했으나 술자리에는 빠짐없이 잘 어울렸다. 청초가 있는 자리에는 윤제가 있고, 윤제가 있는 자리에는 청초가 빠진 적이 거의 없었다. 청초는 윤제를 형님이라 불렀고, 윤제보..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0.23
52. 신창호(申昌鎬) 화백(畵伯)과 물회 * 신창호(申昌鎬) 화백(畵伯)과 물회 신창호은 나와는 뜻이 잘 통했다. 정의한(正義漢)으로 부정이라면 끝까지 싸우는 성품을 지니고 있는데 누구든 한번 믿었다면 신임을 함부로 저버리지 않고 이어갔다. 내가 아는 바로는 많은 제자를 가르치면서 부당한 금품을 바라는 법도 없..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0.22
51. 청초 이석우(靑草 李錫雨)화실(畵室) *청초 이석우(靑草 李錫雨)화실(畵室) 서대신동(西大新洞) 옛 부산여자고등학교 옆 목재 상사 건물 2층에 최태용씨 표구사(表具師), 3층에는 신창호(申昌鎬) 미술학원(美術學院), 이석우(李錫雨) 청초(靑草)화실(畵室), 그리고 천재동 연구실(硏究室)로 세분하여 있었다. 청초는 농악(..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0.17
50. 허종배의 실크목도리 * 허종배의 실크목도리 사진작가로는 최초로 사백비(寫伯碑)가 세워진 작가 허종배(許宗培), 독보(獨步)라는 아호(雅號)에서 느껴지듯이 그대로 개성(個性)이 뚜렷하였다. 겨울이면 검정색 가죽 반코트에 하얀 실크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활보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루는 그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0.17
49. 송혜수와 토우 * 송혜수와 토우 송혜수(宋惠秀) 화백이 미국에 거주할 때인데, 부산으로 잠깐 다니러 온 일이 있었다. 송 화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대청동 백화다방으로 나와 달라……는 것이었다. 얼굴을 본지도 오래되고 반가워서 하던 일을 접어 두고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인사를 나누..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