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청천(靑泉)강용권(康龍權) 교수 청천(靑泉)강용권(康龍權) 교수 강 교수와 나는 서로 간에 허물없이 너, 나 하면서 지낸 사이였다. 민속놀이 관계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게 된 후로 공적이던 사적이던 만나 일이 끝나면 그냥 헤어지지 않고 누가 먼저라 할 수 없이 한 잔하자고 권유하였다. 그는 대학 교수요 민속..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9.03.25
67. 요산(樂山) 김정한(金廷漢) (어느 해 문화인 행사장에서 만난 요산 선생) * 물꽁이면 물꽁이지 요산(樂山) 김정한(金廷漢) 선생은 아구찜을 대단히 좋아하셨다. 내가 서구 서대신동에 연구실을 갖고 있을 때의 이야기 한 토막이다. 이날도 요산 선생이 들어 오시자마자 “천 선생, 가자!”하신다. 아구찜 먹..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9.03.24
66. 향파(向波) 이주홍(李周洪) 향파(向波) 이주홍(李周洪) 선생은 내가 보기에는 대단히 강직한 분이다. 남의 부탁 받기를 매우 싫어하며,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일은 끝내 해 내고야마는 기질이 있어 보였다. 내가 애써 만든 토우(土偶) 작품 ‘흥부 상’을 대단히 좋아하시며 아껴주었다. 어느 날 나의 작업실..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9.03.02
65. 걸레 중(僧) 중광(重光) (대신동 작업장을 방문한 重光 1988. 6. 17) * 걸레 중(僧) 중광(重光) 서대신동에 연구실을 가지고 있을 때 어느 날 스님 중광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선생을 텔레비전에서 뵙고 직접 만나보고 싶어 하던 중 오늘에서야 찾아왔다고 하면서 첫인상이 좋다는 등 흡족해하는 표정을 읽을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9.01.15
64. 시인 김춘수 * 시인 김춘수의 『절대로 절대로』 - 절대로 절대로 - 큰 바가지는 엎어져서 엉등이를 하늘을 보고 있다 작은 바가지는 나동그라져서 배때지가 하늘을 보고 있다 밝은 날도 흐린 날도 큰 바가지는 엎어져서 엉등이가 웃고 있다 작은 바가지는 나동그라져서 배때지가 웃고 있다.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9.01.15
63. 김종식(金鍾植) 화백(畵伯)의 정(情) <앞줄 우에서 세번째 김종식 화백.네번째 부산문화복덕방 김상수 어른.두 분 사이에 필자 천재동> * 김종식(金鍾植) 화백(畵伯)의 정(情) 화백 김종식은 많은 친구와 제자를 가진 호감이 가는 멋진 인사다. 남을 해롭게 하거나 함부로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과묵한 성품의 소유..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2.22
62. 석불(石佛) 정기호 선생 석불 선생(우측에서 둘째)과 증곡 * 석불(石佛) 정기호 선생 전각(篆刻)에 있어서 거장(巨匠)인 정기호(鄭基浩 1899〜1989) 선생의 호는 석불(石佛)이다. 선생을 존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인품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조선시대 옥새(玉璽)전각의 맥을 이어 장인의 길을 꾸준히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2.18
61. 우신출(禹新出) 화백(畵伯) * 우신출(禹新出) 화백(畵伯) 8절 백노지 다발을 옆에 끼고 다니면서 거리에서 혹은 열차 속에서나 어디에서든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콩테(conte)로 크로키(croquis)하는 우신출 화백은 화가 중에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려버리는 속필로 하루에 수 십장씩 그려..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2.12
60. 연극인 설상영(薛相英) * 설상영과의 만남 부산의 연극계 초창기의 개척자는 먼구름 한형석의『자유극장』이 있었다. 그 뒤에 설상영은 상업적인 연극인이 아니라 순수 연극 문화를 개척한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내가 부산으로 이주한 것이 50년 중반기인데 당시 부산의 연극계 상황을 알아보려고 할 때..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2.03
59. 인간 이시우(李時雨) * “재동이 왔나!?” 해방 전후 가시화(可視化)되기 시작한 부산 미술계를 격려하기도 하고 비판도 하면서 미술계의 밑거름을 다진 평론가 이시우는 울산병영(蔚山兵營) 출신으로 나와는 동향이라 해서 각별히 친한 사이였다, 1918년생인 그는 나보다 세살 아래였는데, 평소 좀처럼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