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말뚝이는 소박한 서민의 대변자 15. 말뚝이는 소박한 서민의 대변자 1981년 10월 중앙국립박물관(서울)에서 발굴 당시 촬영한 말뚝이<앞면> <뒷면> 발굴후 바로 재현한 말뚝이 ‘동래야류(동래들놀음)’는 일제 강점기인 1937년에 탄압으로 놀이가 중단되었다가 해방이 되고도 한참후인 1962년대에 들어와서 동래 지역 사람 중에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1.03
14. 방어진초등학교 *교사(敎師)의 길로 1945년 10월 경 사회 혼란이 계속되던 중 어느 날 군 학무과에서 천종호(千鍾鎬), 천재동(千在東), 이율우(李律雨) 세 사람에게 3개월 동안 임시 교사가 되어 국민학교를 지켜 달라는 청탁이 온 것이다. 3개월이란 기간은 해방되기 전에 적색 교사란 딱지가 붙여져 면직 당한 사범계 정교사들이 그 기간 내 교육 현장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서 나온 계산이다. 당시 우리 세 사람은 읍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율우는 사양했지만 아제비와 조카뻘 되는 천종호와 천재동은 둘 다 쌀 한 가마 등 어떤 보수에도 여념(餘念)하지 않고 오직 애향심과 사명감으로 요청에 응하여 아동들을 가르치기로 한 것이다. 일인(日人) 학교였던 심상고등소학교(尋常高等小學校)를 접수하여 교명(校名)을 방..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2.28
13. 제국 일본의 항복 13. 제국 일본의 항복 * 독립! 만세! 1945년에도 어김없이 아침 6시경이면 방어진 앞 바다 수평선 위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미국 전투비행편대가 날아왔고, 명칭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색깔은 검고 큰 4기동폭격기(機動爆擊機) 2대가 때때로 날아와 항만(港灣) 상공을 선회하면서 선박이라면 모조리 무..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2.25
12. 일본이 패전을 앞두고 12. 일본이 패전을 앞두고 * 징용, 그 죽음의 행렬 결혼한 지 달 반이나 지났을 무렵 징용의 대상에 해당되어 통지를 받고는 청천벽력(靑天霹靂)의 심정이었다. 이 징용은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것으로 ‘연령징용’이라고 했다. 울산 군내(郡內) 거주하는 1915년생이라면 모든 신체 이상 조건과 관계..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2.21
11. 결혼 천재동 작【경남도립미술관 소장(1971년)】 11. 결혼 * 서진문 선생의 무남독녀 나는 꾸준히 선착장, 어판장 등으로 사생(寫生)하러 다녔다. 일인들은 날더러 거지 화가라니, 이 비상시(非常時)에 그림이 다 뭐냐 하였고, 초등학생들은 “스파이! 스파이!”하고 소리치면서 따라다녔다. 전쟁의 와중..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2.18
10. 서울에서 동경(東京)으로 10. 서울에서 동경(東京)으로 ·서울에서의 결심 유복한『천호방네』둘째 손자로 태어나 호의호식하며 사람들에게 귀염도 받고, 대접도 받고 집안 어른들은 명이 길라고 양모를 세 분이나 인연을 맺어 주었다. 나는 신장 178㎝, 체중 70㎏, 상체보다 하체가 긴 체격으로, 옛날의 보통이 아..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2.14
9. 개봉구 ●曾谷 千在東 회고록을 목차 순으로 연재하려 하였으나,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를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에 목차를 무시하고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9. 개봉구 나라를 빼앗긴 약소민족의 서러움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나에게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사실 한 가지를 기록에 남길까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2.10
8. 어린 날의 기억들 8. 어린 날의 기억들 방어진은 동, 서, 남, 북, 중앙 5구(區)로 구분하여 동쪽은 김씨가 촌장으로 김동촌(金東村)이라 불렀고, 서쪽은 황씨가 동장으로 황서동(黃西洞)이라 부르고, 남동네, 북동네 그리고 중앙은『천중리(千中里)』라 하였는데, 우리 아버지가 천중리네로 다섯동을 모두 통솔하는 책임을..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2.05
7. 방어진의 항내(港內) 어로(漁撈) 방어진의 항내(港內) 어로(漁撈) 방어진 항내에서 잡아들이는 어류(魚類)인 학꽁치와 멸치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꽁치 떼가 항만에 들어오면 두 척의 배를 저어 그물을 치고, 돌을 던지고, 장대로 해면(海面)을 치면서 어로(漁撈)하는 광경은 방어진 항만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 아닐까..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1.29
6. 고등어 잡이 건착선(巾着船) ◎고등어 잡이 건착선(巾着船) 방어(?魚)에 못지않게 앞 바다 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것이 고등어이다. 동양의 수산왕으로 알려진 ‘나까베 이꾸지료(中部幾次郞)’가 16세의 어린 나이에 선원이 되어 배를 타고 입항하여 방어진에 첫발을 내 디딘 것이다. 훗날 성공하여 ‘하야시까네(林兼)’란 상호(..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