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형 사망 속내 * 형 사망 속내 현필네는 나의 양(養)엄마이시다. 장남 현필의 이름에서 비롯되어 할머니께서 현필네라 불렀다. 가정살림살이 가난한 편은 아니었지만 우리 집에 드나들면서 일손을 도와주시는 대가로 곡식들을 가져다가 생활에 보탤 만큼 알뜰한 여인이었다. 우리 할머니께서는 가정 경제사정에 개의..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9.07
34.울산 방어진이야기(2) 8) 다이쇼깡(大正舘) 일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시바이고야(芝居小舍)”란 옛날 거지들이 하는 일이 없고 심심한 나머지 모여서 연극을 하게 되었는데 점차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되자 잔디밭에 적당하게 집을 만들어 놓고 좀더 조직적으로 연극을 하게 된 데에서 이 집을 “시바이고야라 한..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8.31
33. 울산 방어진이야기(1) 1) 고래할매 문네 할매는 복지바다불 백사장 가까이 언덕 위에 흙으로 집을 지어 그곳에서 아주 가난하게 살고 있었지만 술 빚는 솜씨는 빼어나서 먼 동네까지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유명하였다. 오막 흙집에서 백사장을 지나 바닷물이 닿는 곳까지는 불과 20미터 거리였다. 어느 날 이른 아침 파도 없..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8.09
32. 아내의 회고(回顧) 《아내 서정자의 처녀시절》 ◎ 아내의 회고(回顧)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時代에 살다간 아내의 부친 인간 서진문(徐鎭文)의 일면을 회고하도록 지면을 할애(割愛)함은 아내 서정자(徐湞子)가 그의 과거사를 더 잊어버리기 전에 어려서부터 직접 겪었던 일과 장모와 장인 그리고 주변 어르신들로부터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7.28
31. 영겁의 포옹 ⑴ 할아버지 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릴적에 낫이나 칼로 총, 칼, 인형 같은 것들을 손가락에 피를 흘려가면서까지 즐겨 만들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나더러 “그놈 할아버지를 닮아서 재주가 이만 저만이 아니구나”하는 것이었다. 할머니 손에 이끌려 꽃바우(花岩) 고개를 넘어 할머..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7.24
30.『송상현군사행렬도(宋象賢軍士行列圖)』는 나의 단독 작품 * 『송상현군사행렬도(宋象賢軍士行列圖)』는 나의 단독 작품 1980년이라 기억되는데 부산직할시 승격 2주년 기념행사로 각 구청 대항 가장행렬 경연대회를 앞두고 당시의 동래 최(崔)구청장으로부터 “아- 동래성”이란 제목으로 가장행렬 구상을 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아-동래성”..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7.22
29. 미국 전시회를 거절한 이유 * 미국 전시회를 거절한 이유 해외 전시회를 두건 거절한 첫 번째 이야기는, 어느 해 미국 주재 우리나라 공관(公館)직원 한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 한국의 공예품을 소개하는 뜻에서, 김봉룡(金奉龍) 통영 나전칠기 작품을 목표로 삼아 작품들을 보았는데 전시장의 설비, 운송 관계 이것저것이 조건에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6.28
28. 두 가지 유언 * 두 가지 유언 1984년 지방무형문화재 제4호〔동래지신밟기〕김영달(金永達) 풀이 보유자가 타계했다. 김영달은 승려증을 갖고 있는 무속인으로 무속지화장(巫俗紙花匠)으로 한국의 제일인자의 명인이다. 민속학자 심우성(沈雨晟)은 김영달, 김수재 부부의『꽃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무형문화재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6.18
27. 말뚝이와의 첫 만남 * 시드니에서 온 편지 부산 해양대학교에서는 매년 상급생이 되면 훈련을 겸한 호주 시드니 항까지 가는 원양항해가 실시된다. 항해 중 적도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는 어느 배를 막론하고 적도제를 지내야 하고, 시드니 항에서는 참여하는 나라마다 자기 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잔치 행사가 ..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6.01
26. 동래학무(東萊鶴舞) 5인무(五人舞)를 만들다 * 동래학무(東萊鶴舞) 5인무(五人舞)를 만들다 1976년 5월을 기해『부산시립민속예술관』을 협회에 인계함과 동시에 나의 관장 직도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부녀자그네뛰기대회』도 9회로써 아쉽게 중단되고 말았지만 협회에서 이어받아《민속놀이경연대회》는 제32회(2001년 현재)로 현재까지.. 천재동 회고록 연재(連載) 2008.05.13